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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V: 4.8%

* 제조사: 로허 브루어리 (Brauerei Locher AG)

* 원산지: 스위스

 

스위스로 휴가를 다녀온 누나에게 선물받아 맛보았다. 검색해보니 스위스로 취항하는 항공사에서 기내 음료로 주로 제공되는 맥주라고 한다. 하이네켄과 버드와이저 처럼. 스위스 아펜첼의 유일한 양조장이자 가족기업인 로허 양조장에서 만든다. 쿠욀프리쉬는 페일라거다. 포장에 쓰인 Hell은 독일어로 Bright, Light, Pale, Clear 정도 되는 뜻이다. 맥주잔에 따르니 거품이 예사롭지 않다. 크림생맥주처럼 화사하고 밀도 있는 거품을 가졌다. 페일라거 답게 홉의 향이 강하지 않지만, 쓴 맛은 적당히 있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바닐라, 크림,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나기 때문에 그나마 있는 쓴 맛도 부드럽게 느껴진다. 페일라거와 라이트라거 일색인 한국 양산맥주도 이처럼 크리미한 라거를 내놓는다면 ‘그나마 좀 다른’ 맥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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